조선왕조실록은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기록물이며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있다. 또한 그 기록의 신뢰성도 높은 편인데 유명한 일화로는 태조가 말에서 떨어지자 사관에게 이를 기록하지 말라 지시했는데 사관이 이 사실까지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록도 결국 사람이 기록하는 것이기에 주관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이중성을 가진다. 이 글에서는 세조에 관한 여러 기록들에 대해 살펴본다.
실록에 따르면 세조가 명나라로 출장갔을때(수양대군 시절) 세조를 본 중국인이 "예법에 능통하고 용모가 아름다우니 실로 대장군이다" 라고 했고 오랑캐들은 세조를 보고 "살아있는 부처님이다." 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세조를 보려는 사람들이 수없이 몰려들었으며 세조를 보지 못한사람들은 "언젠가 조선에 가서 대군을 뵙겠다" 거나 "내가 늙어서 살아있는동안 대군을 뵙지 못할 것 같아 한스럽다" 등의 말을 했다. 또한 세조가 자금성의 문에 이르자 8마리의 코끼리가 세조를 보고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고 한다.
세조의 무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북방 오랑캐가 세조의 활솜씨를 보고 "진양대군(세조)은 진실로 큰 호랑이이다." 라고 했고 130보 밖의 허수아비에 활을 쏴서 3발은 몸통에 맞추고 4발은 머리에 맞추었다고 한다. 또한 어려서부터 말타기,활쏘기에 능했다고 하며 어느날은 산길을 오르는데 모두 힘들어할때 홀로 말을타고 바람처럼 산을 오르내렸다고 한다.
그렇다면 왕으로써의 세조의 능력은 어땠을까?
세조는 어려서부터 충성스럽고, 효도에 충실하고, 우애를 지켰다. 5살때 유교경전(효경)을 외웠으며 글쓰기, 천문학,의술,점술, 수학, 음악 등에 정통했음에도 겸손하여 세종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관련된 한 일화로는 세종이 왕자들에게 악기를 배우게 했는데 다른 왕자들과 달리 세조(수양대군)는 원래 악기에 별관심이 없었는데도 세종 앞에서 연주할때 한번도 연습안한 악기를 다른 왕자들보다 더 능숙하게 연주해서 세종이 세조를 칭찬했다고 한다. 또한 세조가 피리를 불자 학이 뜰에 날아와서 춤을 추고 이제 막 걸음마를 뗀 금성대군도 함께 춤을 췄다고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록이 어째서 버젓히 실록에 기록되어 있는 것일까? 아마 세조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고 왕이 된 정통성 없는 왕이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세조가 권력을 잡은 계유정난에 깊게 관여한 신숙주와 한명회 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이 세조실록 편찬을 총괄한 이들이다. 너무 속이 뻔히 보이지 않는가? 이 글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가짜뉴스를 경계하는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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