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의 정의
화투란 꽃싸움, 꽃놀이라는 뜻으로 1년 열두달을 의미하는 12종류의 패가 각각 4장씩, 총 48장으로 구성된 놀이용 카드이다.
원조 화투, 하나후다의 탄생
화투의 시작은 쌩뚱맞게도 포르투갈이라고 볼수있다. 16세기에 일본과 포르투갈간 교역이 활발해졌는데 이때 선교사와 상인들의 플레잉 카드를 본따 텐쇼 가루타 라는 게임이 탄생한다.(포르투갈어의 카드를 뜻하는 카르타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나 1791년 에도막부의 간세이개혁으로 도박성이 강한 텐쇼 가루타가 금지되는데 이를 회피하기 위해 새로운 그림을 그려 탄생한것이 바로 하나후다 이다.

(하나후다를 구성하는 패 중 일부이다. 화투패와 거의 똑같은것을 볼수있다.)
한국에 전래된 하나후다
하나후다는 계속 명맥을 이어갔다. 19세기에는 쓰시마섬의 일본 상인들을 통해 조선으로 유입되었다. 개항장의 일본 상인들이 놀이를 즐기며 한반도에 더 빠르게 퍼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닌텐도가 화투를?
여담이지만 이 19세기말에 우리가 잘 아는 닌텐도가 화투 제조업으로 시작했다. 당시 야쿠자들이 운영하던 도박장은 사기 방지를 위해 한판이 끝날때마다 새 화투를 사용했는데 이때문에 사업이 크게 성공했다고 한다.
현재의 화투
다시 한반도로 돌아와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러서는 화투를 소재로 한 노래도 있을 정도로 민간에 넓게 퍼졌고 광복 이후 일본에서 유래된만큼 왜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으나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바뀌는 등의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화투가 되었다.
화투타령
정월 솔가지 속속헌 마음
이월 매조에 맺어놓고
삼월 사꾸라 산란한 마음
사월 흑사리 흣쳐놓고
오월 난초 나비가 되어
유월 목단에 춤 잘 추네
칠월 홍돼지 홀로 누워
팔월공산에 달이 뜬다
구월 국화 굳은한 마음
시월 단풍에 뚝 떨어지고
동짓달 오동달은
열두 비를 넘어가네.
어쓱비쓱에 쓸어놓고
영감에 쌈지 한 쌈지요
총각에 쌈지도 또 한 쌈지라
(화투를 소재로한 민요이다. 월별로 해학적인 해석을 볼수있으며 식민치하의 허무한 삶을 표현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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